여름 정선 여행: 하이원 운탄고도, 구름아래 동물농장, 구름담은 카페, 맛집 우정식당 250718~250720 – 3

정선에서의 마지막 날..

체크아웃 시간 때문에 강제로 일찍 기상해서 비몽사몽인 오빠와 함께 운탄고도 케이블카로 향했다.

전 날에는 우천으로 인해 케이블카가 운행 중단되었었는데, 이 날은 다행히도 운행을 재개했다!

운탄고도 케이블카

-운탄고도 케이블카 타는 곳

이건 창 밖에 보이는 광경이었는데, 골프 필드 일부분이 핑크색 하트 모양으로 되어 있었다. 핑크색이 엄청 튀었고, 하트 모양이 귀여웠음.

케이블카는 왕복 2만원인데, 투숙객은 할인이 된다. 할인율은 30% 였던 듯 하다.

케이블카에 손님은 올라올 때, 내려올 때 모두 우리밖에 없었다. 하이원 팰리스가 골프치지 않는 사람들이 굳이 잘 찾지 않는 곳이긴 한 듯.. 나머지 하이원 시설들과 동떨어져 있어서 그런가 보다.

내려올 때 오빠한테 “여기 알바 개꿀이다” 라고 속삭였는데, 돌아보니 알바가 바로 뒤에 있었다. 머쓱..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

-케이블카에서 본 숙소

-케이블카를 타고 안개 속으로!

-드디어 도착한 운탄고도!

케이블카는 꽤 오래 올라갔다. 2고개 정도 넘은 듯.

이후 케이블카에서 내렸는데, 산 위고 장마기간이라서 그런지 안개가 자욱했다.

일반적으론 날씨가 안 좋다고 했을 법 한 날씨였지만, 나는 햇빛이 많이 없고 덥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안개도 운치있었다.

여튼 이 운탄고도에 양떼목장이 있길래 (원래 있는지도 몰랐음,,) 목장도 구경했다.

운탄고도 구름아래 동물농장 – 양, 염소 농장

운탄고도 구름아래 동물농장: https://naver.me/FW6KWN3q

목장 이름은 운탄고도 구름아래 동물농장이고, 입장료 5,000원이다. 입장을 하면 건초가 들어있는 바구니를 하나씩 배급 해 준다.

우리가 있던 팰리스 말고 다른 하이원계열 숙소에서 온 듯한 사람들은 꽤 있었다. 대부분 어린 아이들을 대동해서 온 가족이었다. 애기들이 동물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나중에 단비를 데리고 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양과 염소가 어우러져있는 목장.. 뭐가 양이고 뭐가 염소인지 잘 구분이 안 갔다.

오빠는 양염소(?)를 연신 쓰다듬었다. 난 차마 만지지는 못 했고.. 다 끝나고 오빠의 손을 씻게 했다.

대나무 집게로 건초를 조금씩 주면 된다.

얘는 염소같은데, 눈동자 검은자가 가로 모양이라서 신기했다.

어린 양인 듯. 가장 깔끔하고 귀엽고 얼굴도 예뻐서 얘한테 건초를 많이 줬다. 역시 사람이든 동물이든 이뻐야 한다.

목장 한켠에 미니어처 포니도 있었다.

건초를 조금 줘 봤는데, 이빨 자체도 엄청 크고 이빨로 집게를 무는 힘이 장난 아니게 세다. 하마타면 집게를 뺏길 뻔 ㄷㄷㄷ

정신없이 주다 보니 꽤 빨리 바닥난 건초..

배고픈 양염소들이 빈 대나무 바구니를 물어뜯었다. 뜯긴 대나무 바구니 조각을 실제로 먹음 ㄷㄷ

운탄고도 구름아래 동물농장 – 토끼 농장

옆쪽에는 토끼농장도 있다.

토끼 농장 입구에선 <이쁘다~손!>이라는 걸 배급한다. 이걸로만 토끼를 만질 수 있다.

평화롭게 쉬는 토끼들을 이쁘다~손 으로 쓰다듬었다.

여기도 가족 단위가 대부분이었다.

저 조그만 아기토끼에 애기들이 달라붙어서 계속 쓰다듬는다. 확실히 아기토끼가 귀엽긴 한데.. 토끼는 스트레스 엄청 받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휴식을 찾은 아기토끼 ㅜㅜ

(는 곧바로 다른 애기들이 와서 아기토끼를 또 쓰다듬기 시작함)

운탄고도 구름담은 카페

동물을 실컷 구경하고, 운탄고도 구름담은 카페를 갔다.

운탄고도 구름담은 카페는 이 동그란 건물 3층에 위치한다.

운탄고도 구름담은 카페: https://naver.me/GJTfO4Wd

자리 부분의 황토색 나무바닥이 아주 천천히 회전한다. 그래서 오래 앉아있다 보면 외부 광경이 어느새 바뀌어 있다.

너무 운탄고도 위주로(?)만든 픽토그램.. ㅋㅋㅋㅋㅋ

음료는 꽤 비싸다..

난 왼쪽의 운탄고도 라떼를 마셨는데, 커피가 안 들어가고 달지 않은 흑임자 가루가 들어간 우유였다. 고소하고 맛있었다. 위에 올려져 있던 연탄 모양 브라우니는 오빠가 먹었다 ㅜㅜ

오빠는 산죽차를 마셨는데, 산죽차는 역시 향이 좋았다.

카페 소파에 편하게 몸을 기대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운탄고도의 풍경

포토스팟에서 사진 찰칵

이후 수영장을 한 번 더 갔다. (https://lazyinterlude.com/2025/07/11632/)

수영장 후기는 저번 포스팅에 있기도 하고,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이 없음.. ㅜㅜ

그러고 내가 잠옷을 숙소에 놓고와서,, 잠옷을 가지러 다시 숙소를 또 들러야 했다.

우정식당 – 맛있는 고깃집

여튼, 수영 후 지치고 배고픈 몸을 이끌고 다시 고기를 먹으러 왔다.

전 날 우정식당이랑 구공구이(9092) 라는 두 식당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것을 봤기 때문에 이 두 식당 중 하나에 갈 생각이었다.

두 식당의 후기는 비슷하게 좋았는데, 우정식당이 한돈 식당이라고 광고하기도 하고 좀 더 깔끔해 보여서 우정식당으로 갔다.

우정식당: https://naver.me/x9BNv8wp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이 이것밖에 없다 ㅜㅜ

저 조개라면은 국물이랑 콩나물만 맛을 좀 봤는데, 엄청 맛있었다.. 하.. 임당이 너무 야속했다.

여튼 우정식당에서도 삼겹살이랑 목살을 양껏 먹었다. 여기는 야채도 셀프 무제한이라서 상추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음. 주인분도 엄청 친절했다.

이 날 조개라면과 공깃밥과 고기로 배를 채운 오빠의 혈당은 식1 190, 식2 170이 나왔다. 라면의 위력 ㄷㄷㄷㄷ

밥을 먹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면서 강원도 찰옥수수도 샀는데.. 나는 몇 알만 겨우 떼어서 먹는 걸 허락받음 ㅜㅜ
옥수수는 엄청 맛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좀 슬펐다. 나중에 단비 태어나면 옥수수 하나 사서 다 먹으리라 다짐했다.

여튼..

재밌는 여행이었고, 여름에 사람 붐비지 않고 시원한 곳에서 쉬고 싶다면 하이원은 정말 안성맞춤인 것 같다. 다음에 또 올 예정임!

#정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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