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구글로부터 구글 애드센스, 일명 <애드고시>에 승인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애드센스 신청은 10월 30일에 했고 승인은 11월 3일에 받았으므로, 4일 걸렸다.
인터넷 보면 신청 후 약 2주에서 길게는 4주 정도 걸린다는데 난 초스피드 합격인 셈이다.
구글 애드센스는 신청해도 거절되는 경우가 많아서 <애드고시>라고 불린다고 한다. 이에 인터넷에 구글 애드센스 승인 방법에 관한 노하우, 방법론, 강좌 같은 게시글이 많다. 이런 게시글에서 제시하는 방법론은 대략 제목을 어떻게 하고, 글자수를 1000자나 1500자(?)이상 올리고, 사진을 올리고, 카테고리는 너무 많지 않게 하고, 글을 정기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내 블로그는 애드센스 생각을 전혀 안 하고 개설한 것이어서, 이런 방법론을 완전히 무시하고 운영되었다. 주제도 중구난방이고, 글자수도 제멋대로고, 사진이 없는 게시글도 많고, 사진 메타태그 정리같은 것은 전혀 안 되었고, 메인화면은 pepe 사진으로 장난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방문자도 거의 없고, 정보성 글도 없고, 내용도 뇌피셜만 주구장창 늘어놓으므로.. 사실 그래서 호기심에 신청하면서도 승인은 안 될거라 생각했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인되니 기분은 좋다 ㅎㅎㅎ
내 애드고시 합격 요인은 무엇일까.
우선, 구글 애드센스 공식 사이트에서는 애드센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 “Google에서는 게시자의 콘텐츠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 “콘텐츠 제작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수익 창출은 쉽고 간편해야 합니다”
링크: https://adsense.google.com/intl/ko_kr/start/
저 막연한 문구 말고, 구글 애드센스 페이지에서 조금 더 구체화해서 설명하는 자격 요건은 아래와 같다.
여기서 앞에 두 항목은 해당 사항 없어보이기 때문에, 마지막 대목인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콘텐츠가 독창적이고 흥미롭나요?> 요 부분에 주목했다.
블로그 게시글을 써 본 입장으로, 화장품이나 과자같은 간단한 제품 리뷰는 다른 게시글에 비해 쉽고 간편했다. 또한 요즘 챗 GPT 로 게시글 생성이 더 쉬워져서 비슷한 게시글들이 범람할 것이다.
따라서 흔한 정보성 글이 아닌, 이상한 뇌피셜로 가득찬 내 블로그의 나는솔로 게시글, 변리사 시험 관련 게시글, 홋카이도 리뷰 등이 오히려 ^차별화^를 보여주어 애드센스를 승인시킨 요인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게시글의 질은 차치하고..ㅋㅋ
뭐.. 내가 애드센스 심사관은 아니라 예상일 뿐이지만 그렇게 생각된다.
아님 말구.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