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Elephant Wildlife Sanctuary 에서 코끼리 먹이 주기 250124-1

설 명절 주간의 시작 구간(?)에 잠깐 푸켓 여행을 가게 되었다.

23일 밤 11시쯤 도착 비행기였고 27일 오후 11시 비행기.. 4박 5일이지만 23일은 없는 거나 다름없으니 실질적으로는 4박 4일의 여행이 되겠다.

여튼 이 4박 4일의 여행 기록을 해 본다.

혼자 한 여행이 아니라서, 블로그에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을지는 일단 쓰면서 정립해 보기로..ㅋㅋ

점심 – Noi’s Thai & Seafood

24일 오전에는 각자 할 일을 한 다음 숙소 주변을 돌았다.

이후 Noi’s Thai & Seafood 이라는 로컬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Noi’s Thai & Seafood: https://maps.app.goo.gl/o3CjwakqioPt8ouv9

구글 평점이 높아서 그냥 대충 골라서 간 곳이었는데,, 여기 음식은 묘하게 입에 맞지 않았다.

soup 이랑 curry 랑 고기볶음(?)을 주문했는데, 이 중 고기볶음은 괜찮았으나 나머지가 조금 에러였다.

soup 랑 curry 는 비슷한 코코넛 베이스의 묽은 국물 음식이었는데, 특히 여기 curry 메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강황이 들은 꾸덕한 페이스트>가 아니었다. 메뉴명이 <red curry>였는데, 실제 음식은 빨간색이거나 웜톤이 아닌 초록빛이 도는 우유색이었다. 강황 향은 전혀 없이 코코넛 향만 엄청나게 강했고, 묽은 국물 질감에, 라임 같이 생긴 열매가 둥둥 떠 다녔다. 기록용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이 아쉽!

음식 사진을 안 찍어서 정말 아숩다 ㅜㅜ 함께 주문한 밀크티 사진만 찍었음. 밀크티는 익숙한 베이지색이 아닌 황토색이었는데 나에게는 향이 좀 강했다.

여튼 이 식당은 테라스 형식으로 오픈되어 있어서 자동차 분진도 많이 날리고.. 밥 먹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던 듯 하다.

더웠는데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 있었다는 점도 아쉬웠다.

내가 원래 맛집 찾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자부하는데(?) 이 날은 아니었던 듯..

Elephant Wildlife Sanctuary

식사 후 코끼리를 보기 위해 근처 Elephant Wildlife Sanctuary로 이동했다.

참고로 푸켓에는 여러 개의 코끼리 Sanctuary가 있다. Sanctuary의 뜻이 <성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디아블로의 폐혜)) 그것 외에도 <보호구역>이라는 의미도 있는 듯.

가장 규모가 크고 후기도 많은 곳이 푸켓 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거리가 멀고 시간이 촉박해서(4시에 닫음) 우리는 좀 더 가깝고 5시까지 영업하는 이 곳을 선택했다.

Elephant Wildlife Sanctuary: https://maps.app.goo.gl/QpjtsA3pM8t6HX3X9

참고로 가장 후기가 많은 Elephant Jungle Sanctuary Phuket : https://maps.app.goo.gl/uwqnwGD55kF6jmLa6

Elephant Wildlife Sanctuary

Elephant Wildlife Sanctuary의 외관은 허름한 편이었고, 입구에는 간단한 야외 카운터가 있었다.

Elephant Wildlife Sanctuary에서는 두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하나는 코끼리 밥주기, 하나는 코끼리 목욕시키기였다.

샘플 사진을 보니, 코끼리 목욕 프로그램은 물속에 직접 들어가는 이미지라 조금 비위생적으로 보여서, 우리는 밥 주기만 신청했다.

[곳곳에 있는 미니 사원]

Mexican Yam 자르기

15명 정도 모이자, 인솔자가 우리를 인솔해서 어떤 천막으로 데려갔다.

Herb & Food Preparing Building 으로, 코끼리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이다.

[무시무시한 칼]

<Preparing> 은 거창한 작업은 아니다.

코끼리 먹이로는 mexican yam 이라는 것을 주는데, 이 Mexican Yam 덩어리를 코끼리가 한 입에 먹기 알맞은 크기로 조각 내면 되는 것이다.

참여자들은 각자 바구니를 하나씩 배급받았고, 바구니 안에는 Mexican Yam이 가득 들어있었다.

[구글 – mexican yam]

인솔자가 슥 삭 써는 시범을 보여주었다.

도끼로 장작을 패듯 꽤 강한 힘으로 쾅!쾅! 하고 잘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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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mexican yam 을 썰어 보니, mexican yam 패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우선, 칼이 너무 커서 무서웠다. 게다가 둥글둥글한 멕시칸 얌이 식탁에 밀착하지 않기 때문에, 한 손으로 붙들어 단단히 고정한 채 칼질을 해야 했다. 나는 쫄보라서 저 두꺼운 칼로 자칫 손가락을 썰어버릴까 봐 겁이 났고, 그러다 보니 칼을 든 오른손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이에 한 번에 얌을 조각내지 못했고, 칼이 멕시칸 얌에 박혀서 빼내기를 반복..

무서워서 잘게는 못 자르고 큼지막하게만 잘랐다.

결국 내 몫은 오빠가 다 다시 잘라 주었다.

내가 만든 <멕/시/칸/얌>을, 오빠가 <ㅁ/ㅔ/ㄱ/ㅅ/ㅣ/ㅋ/ㅏ/ㄴ/ㅇ/ㅑ/ㅁ> 으로 만들었다..ㅋㅋ

중간중간에 썩거나 개미 먹은 Mexican Yam 이 있었는데, 인솔자 아저씨는 코끼리가 먹는 데에는 아무 지장 없다고 했다.

코끼리 먹이주기

각자 바구니를 들고 코끼리를 만났다.

처음 만난 이 코끼리는 주황색 반점이 많은 60살짜리 할머니 코끼리였다.

먼저 인솔 아저씨가 코끼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 주었고, 얌 먹이기 시범도 보였다.

설명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 코끼리의 종은 인도네시아 코끼리라고 했다. 코끼리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뉘는데, 인도네시아 코끼리는 비교적 온순한 편이라고 한다. 반면, 아프리카 코끼리는 더 크고 성격도 사납다고 한다.

코끼리들은 내 막연한 이미지 상의 코끼리(아마도 아프리카 코끼리)보다 확연히 몸집이 작았다. 귀도 생각보다 작았는데, 아무래도 아프리카 코끼리는 더운 환경에서 체온을 조절해야 하다 보니 귀가 더 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앞다투어 코끼리에게 다가가 얌을 먹이고, 사진을 찍고, 코끼리를 만졌다. 인스타그램인지 틱톡인지 하는 영상도 찍어댔다.

코끼리를 가까이 관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코리리 피부는 생각보다 거칠었다. 늙어서 그런지 주름이 많고 눈이 아주 졸려 보였다.

털북숭이 동물이 아니라 그런지 예상보다 동물냄새는 많이 나지 않았다.

mexican yam은 코끼리 코에 건네 주거나 입에 직접 넣어줄 수 있다.

얌 조각을 코로 주면, 코끼리는 코 근육을 의외로 섬세하게 움직여서 mexican yam 을 야무지게 받아낸 후 자기 입으로 쑥 넣었다.

얌 조각을 입에 직접 넣으면, 코끼리의 수염과 혀와 침을 손으로 느낄 수 있다.

..

.

이후 더 어린 코끼리들을 보러 갔다.

어린 코끼리는 확실히 눈빛이나, yam 조각을 갈구하는 적극적인 몸짓 등이 60살 할모니 코끼리에 비해 훨씬 에너제틱했다.

[어린 코끼리들]

[졸린 듯 생각이 많아 보이는 눈]

코끼리 얼굴을 자세히 찍어 보았다.

확실히 어린 코끼리가 외관 면에서 더 팔팔해 보였다. 일단 눈빛이 생기있었고, 60세 할모니 코끼리에 비해 귀여운 느낌이 있었다.

어린 코끼리도 피부결을 따라 형성된 주름은 있었으나, 주름이 늘어지지 않아서 그런지 할머니 코끼리처럼 늙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코끼리 피부는 엄청 촉촉 말랑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건조하고 단단하고 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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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코끼리는 할머니 코끼리에 비해 수염과 털이 훨씬 많았다. 말 갈기처럼 이마에서부터 등까지 듬성듬성 털이 이어져 있었고, 전체적으로 더 가지런하고 빳빳했다. 입가의 수염도 밀도가 훨씬 빽빽했고, 심지어 귀에도 털이 있었다.

코끼리 털과 수염의 질감은 예상한 부드러운 솜털과는 거리가 멀다. 철수세미처럼 뻣뻣하고 거칠었는데, 저 두꺼운 피부를 뚫고 나와야 하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Mexican Yam 을 먹는 순간]

[코끼리의 상아]

[등에도 털이 많다]

[이건 코끼리 발인데, 꽤 귀여웠다]

..

.

여튼, 자유롭게 코끼리를 만졌다.

생각보다 코끼리들이 Mexican Yam을 빨리 먹어서 바구니 안의 먹이가 금세 동났다.

코끼리 코의 힘이 예상보다 강해서, 우리가 우리 근처에 서 있으면 계속 바구니를 툭툭 치며 먹이를 요구했다. 심지어 몇 마리는 아예 코를 바구니 안으로 넣어 직접 Mexican Yam을 자체배급 해 가기도 했다.

인솔자가 코끼리 우유를 사서 먹여 보라고 홍보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한 중국인이 우유를 사서 코끼리에게 직접 부어 주었다.

코끼리는 우유를 꽤 좋아하는지, 중국인이 우유병을 들고 가까이 다가가자 신나서 코를 위로 말아 올리며 입을 활짝 벌렸다.

코끼리 목욕 (구경)

코끼리 먹이주기가 끝나고 밖에서 택시를 기다리며 코끼리 목욕 코스의 마무리 과정을 구경했다.

목욕 대상은 아까 본 60살 할모니 코끼리였다.아무래도 기력이 다소 떨어진 노쇠한 코끼리를 씻는 것이 안전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 씻은 코끼리.

여튼..

코끼리 목욕이 끝나고 다음 목적지인 마사지샵으로 향했다.

마사지 – Just Relax Massage Laguna Phuket

마사지샵은 코끼리 sanctuary 에서 추천받은 곳이다.

Just Relax Massage Laguna Phuket 인듯. (아닐 수도 있음)

Just Relax Massage Laguna Phuket: https://maps.app.goo.gl/jU2R2xzhWsWQN7k47

여기도 이 미니사원이 있다.

내부..

여튼.. 마사지는 60분 받았고, 엄청 좋았다. 마사지 받으면서 거의 기절 수준으로 잠이 들었다.

마사지샵을 나오면서 직원에게 근처에서 과일을 살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근처 야시장을 알려줬다.

회복된 몸으로 야시장 <Fun Friday Avenue Night Market> 으로 걸음을 옮겼다.

계속..

#Phuket 2025

Sun [WP]

상대적이며 주관적인 뇌피셜 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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