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솥: 조금 아쉬웠던 차돌 대파 솥밥 리뷰 (야탑역점)

주말에, 서점과 약국에 들렀다가 배가 고파서 근처에 있던 솔솥 야탑역점에 갔다.

솔솥 야탑역점: https://naver.me/G0DXOZe7

솔솥 야탑역점

솔솥 야탑역점은 분당 차병원 근처에 위치한다.

주말이지만 저녁 먹기에는 조금 이른 5시쯤 가서 그런지 매장 내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 내부사진은 식사 끝나고 일어서면서 찍은 5:30쯤 사진]

솔솥 야탑역점 메뉴

솔솥에서는 자리마다 비치된 태블릿형 키오스크로 주문과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편해서 좋았다.

나는 <대파 차돌 솥밥>을 주문했다.

[대파 차돌 솥밥 – 12,000원]

[솔솥 맛있게 먹는 법]

주문 후 자리를 세팅했다.

육수와 물은 직원이 가져다 준다. 절임양파랑 깍두기는 셀프. 오른쪽에 솥밥용 누룽지 가루도 비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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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에는 고등어 분말과 눈퉁멸이 들어간다고 한다. 눈퉁멸이 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이름으로부터 유추 가능하듯 멸치같이 생긴 길다란 물고기다.

육수 맛이 궁금해서 종이컵에 따라서 먹어봤는데, 그냥 슴슴한 곡차 맛이었다. 생선 향은 거의 느끼지 못했고 누룽지같은 곡물 향만 났다.

[연한 보리차 색의 눈퉁멸 육수]

[눈퉁멸 – 위키백과]

솔솥 – <차돌 대파 솥밥>

주문한 솥밥이 나왔다. 샐러드, 요그루트, 김치, 김, 장국 같은 기본 반찬이 함께 제공되었다.

샐러드는 소스가 느끼해서 그저 그랬다. 밑반찬도 김치 빼고는 먹지 않았고, 장국은 무난했다.

뚜껑을 여니, 아름다운 솥밥이 그 자태를 드러냈다.

누룽밥을 만들기 위해 바로 밥과 차돌대파를 다 퍼낸 후 육수를 부었다. 지금 보니 누룽지 가루를 넣는 것을 깜빡했네 ㅜㅜ

차돌 대파 솥밥 후기

차돌 대파 솥밥에는 마늘 후레이크, 대파, 계란노른자, 차돌고기가 올라가 있다.

기대에 가득 차서 먹어보았지만, 결론적으로 차돌 대파 솥밥은 무척 실망스러웠다.

우선 차돌.

고기가 내가 아는 우삼겹스러운 얇은 차돌박이가 아니었다.

부위가 차돌보다는 불고기부위에 가까워 보였고, 그 중에서도 저렴한 부위를 쓴 듯 살코기도 지방도 아닌 울룩불룩한 연결층(?)같은 부분이 많았다. 두께 또한 불고기 수준으로 두껍기도 했다.

소스도 달고 짠 간장 맛이 강한 불고기소스 그 자체라서, 그냥 불고기를 먹는 느낌이었다.

고기 질도 좋지 않아 보였다. 살코기나 울룩불룩한 부위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매우 질겼다. 그냥 저렴한 백반집 뚝불에 들어가는 질긴 고기 같은 느낌.

그 다음, 대파.

메뉴 이름이 <차돌 대파>이니만큼 메인인 대파가 풍성하게 들어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사진으로 보다시피 아주 얇게 가운데에만 깔려 있었다.

주 토핑임에도 불구하고 곰탕집에서 기본으로 뿌려 주는 곁들임 수준으로밖에 나오지 않은 것. 이렇게 적게 주려면 왜 메뉴 이름으로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토핑 중 유일하게 기대한 정도의 맛을 내 준 것은 계란 노른자 뿐이었다.. ㅋㅋㅋ

여튼..

이후 누룽지밥을 먹었다.

누룽지밥.

누룽지밥은 역시 맛있었다. 예전에 솔솥에 데려가 준 친구가 이 누룽지가 <본체>라고 얘기해줬는데, 그 말에 정말 공감한다. 맛있는 누룽지 밥과 국물을 싹 긁어 먹었다.

그리고 먹으면서 식기 소재의 장점도 발견했다.

솔솥은 나무로 된 숟가락과 젓가락을 쓴다. 스테인레스 수저에 익숙한 한국인으로서, 처음에는 두껍고 뭉툭한 나무 수저가 불편하게 느껴졌고, 세척이 제대로 될지 위생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다. 왜 굳이 나무 소재 식기를 사용하는지 의문이었는데, 누룽지를 먹으면서 그 이유를 깨달았다.

솔솥은 돌솥이 아닌 스테인레스 솥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스테인레스 식기를 쓰면 긁힌 자국이 훨씬 잘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른 소재인 나무 식기를 사용하면 스테인레스 솥이 긁히는 걸 방지하고, 그만큼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아무래도 나무 식기가 소모품으로서 구비하기도 편하고 단가도 낮으니, 합리적인 선택인 듯.

여튼..

누룽지는 맛있었으나, 누룽지조차도 예전에 먹었던 갈치나 도미관자 솥밥으로 만든 누룽지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누룽지에서 난 미묘한 불고기 간장 향이 유쾌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차돌대파 말고 생선맛을 먹을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그래도,, 끝까지 잘 먹었음.

마무리는 문가에 있던 어항 사진으로!

#냠냠

Sun [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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