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신기해 보이는 맘모스빵이 있어서 구매해 보았다.
분당에서 유명한 <리안베리커리>라는 곳과 콜라보를 한 빵이라고 한다.
리안베이커리 애플 뚱모스
[당이 웬만한 음료보다 더 많다;;]
리안베이커리 애플 뚱모스는 햄버거처럼 생겼다.
사진에도 나와있듯 팥이 들어간 소보루 2개 사이에 크림과 사과쨈이 샌드되어있는 빵이다.
[소보루 안의 팥]
[흘러나오는 사과쨈]
[소보루 안의 팥 클로즈업샷]
[너무 두꺼워서 반갈죽 해서 먹음]
리안베이커리 애플 뚱모스 리뷰
우선 잼. 그냥 일반적인 잼을 빵에 두껍게 발라 놓은 모양새였다. 이 <공장형 맘모스빵>이라는 특성에 맞게 잼 제형을 좀더 고형에 가깝고 덜 흐르게 했어야 했는데, 그러한 최적화가 덜 된, 평범한 사과잼 질감이었다.
거기에 빵이 자르지 않은 통빵(?)이다보니 잼이 빵에 제대로 스며들거나 안착하지 못하고 빵 표면에만 머무르며 따로 놀았다. 그러다 빵을 베어 물면 압력을 받은 잼이 옆으로 흐르면서 손과 입에 끈적하게 묻었다.
크림의 양도 너무 적었고, 잼과 마찬가지로 빵에 고정이 잘 되지 않아서 먹을 때 불편했다. 크림이 딱히 맛있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다.
그리고 빵이 너무 두꺼웠다는 점도 문제였는데, 너무 두꺼워서 한 입에 베어물기 어려웠고 빵과 잼/크림의 비율이 너무 맞지 않았다. 차라리 빵 내부의 팥을 없애더라도 빵은 얇게 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빵은 두꺼울 뿐만 아니라 퍽퍽했다. 빵 뿐만 아니라 빵에 들어간 팥앙금도 다른 시중의 단팥소보루 안의 팥앙금에 비해 양도 적고 건조한 편이라 더욱 베어물기 힘들었다. 앞서 언급했듯 빵에 잘 안착되지 못한 크림과 쨈이 건조한 빵 옆으로 마구 흘러내려서 빵의 건조함이 배가되었다.
결국 이 제품은 다 먹지도 못하고 남겼다..
…
..
.
<뚱카롱>은 꼬끄가 아닌 필링이 두꺼운 마카롱을 지칭한다. 마찬가지로 <뚱모스>에서의 <뚱>도 빵이 아니라 필링인 크림과 잼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반대로 필링이 아닌 빵의 두꺼움으로써 <뚱>모스를 구현한 이 리안베이커리 애플 뚱모스는,, 번과 케찹으로만 구성된 햄버거를 먹는 듯한 불쾌한 공허함을 가져다주었다.
맘모스빵 제품은 맛있는 제품은 엄청 맛있지만 이렇듯 실패하는 제품들은 처참하게 실패하게 되는 것 같다.
실제 리안베이커리에서 파는 빵은 맛있고 이 제품만 편의점 패치가 되어서일지도 모르겠으나.. 어쨌건 이 애플 뚱모스 제품은 갈 길이 멀다고 생각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