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아이스크림
오픈런 없이도 바오바오 락매트 구매에 무사히 성공하고,, 성공의 기쁨을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자축했다.
소프트콘은 신주쿠역 1층의 카레집에서 팔고 있었다. 근처 다른 식당은 한산한 데에 비해 유독 이 집만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카레 맛도 궁금했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상 카레는 먹을 수 없었다.
소프트콘은 그린티/밀크 반갈죽 맛으로 사 먹었는데, 달달하고 그린티 향도 진하고 맛있었다.
신주쿠 고속터미널
신주쿠 고속터미널은 고속터미널 건물의 4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구글맵으로 Busta Shinjuku 라고 뜨는데, <버스 타>라는 것 같아서 이름이 귀엽다.
Busta Shinjuku: https://maps.app.goo.gl/qFtGgzxCDtshu2bu6
[허술하게 가지고 다니던 바오바오..]
가와구치코 행 버스는 highwaybus 사이트에서 2200엔에 예매했다.
자리가 보통 만석이라 당일에는 원하는 시간에 예매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리 P라도 예매는 필수다.
highwaybus 예약 링크: https://www.highwaybus.com/gp/inbound/inbRouteList?rrefNameCd=113&arefNameCd=119#routeSearch
드디어 버스 탑승.
캐리어는 짐칸에 두고, 바오바오 가방은 좌석 머리맡의 선반에 올려두었다. (안돼,,)
15:15가 되어 버스가 출발했다.
[가와구치코 행 15:15 버스,, 만석이다]
[버스에서 찍은 한적한 도쿄 외곽 풍경]
오전에 너무 많이 걸은 결과 체력을 모두 소진하여,, 버스에서 기절했다.
예매할 때 왼쪽 창가에 앉아야 후지산이 보이구 어쩌구저쩌구 그런 숙지사항을 보았는데.. 창 밖을 제대로 살필 겨를도 없이 정신을 잃어버렸다.
잠이 깬 후 비몽사몽간에 창 밖을 보니 안개가 자욱했다.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 되는데, 저 하늘 부분이 죄다 회백색의 구름과 안개로 뒤덮여 있었고, 뒤의 산들은 형체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흐리게 보였다. 다음날 후지산이 제대로 보일지 걱정됐다.
이건 버스에서 찍은 후지큐(Fuji-Q) 놀이공원 사진. 놀이기구 뒷 부분이 흐린 건 초점이 나간 것이 아니라 안개에 가려진 것이다 ;;
[안 개는 안개]
가와구치코역
여튼..
어둑어둑해 질 무렵 도착한 가와구치코역. 역에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아직 채 잠에서 헤어나지 않은 채로 버스에서 내려 캐리어를 챙겨 숙소로 향했다.
Kawaguchiko Eki: https://maps.app.goo.gl/qySvvzFsdYEngiMX9
[카와이한 카와구치코 캐릭터]
[역시 모에의 나라,,]
[기괴한 버스 그림]
Fujisan Shokupan 후지산 푸딩과 후지산 식빵
숙소인 토요코 인(Toyoki Inn)까지는 도보로 20분 정도 걸린다.
숙소로 가는 중, Fujisan Shokupan이라는 신기한 빵집을 보고 홀린 듯 걸어들어갔다.
Fujisan Shokupan: https://maps.app.goo.gl/BheuxArWeoG4qkRg8
작은 가게였는데 손님은 꽤 있었다. 나는 후지산의 상징인 파란색 식빵과 파란색 푸딩을 구매했다.
바오바오 분실.. -_-
호텔로 걸어가는 중,
문득 깨달았다.
조금 전 샀던 <바오바오 가방>을 버스 선반에 놓고 내렸다는 사실을..
도착한 후 바로 버스에서 내려 비몽사몽인 채 그냥 캐리어만 챙겨서 끌고 나온 것이다.
맙소사…………. -_-
가와구치코역 인포데스크의 전화번호는 구글 지도로도, 구글 검색으로도, highway bus 사이트로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그 길로 다시 가와구치코역으로 걸어왔고, 인포데스크에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어쩐지 어둡고 초조한 표정의 외국인이 많은 인포데스크]
인포에서는 일단 버스 기사랑 연락해봐야 하는데, 버스 기사가 운전 중이라 연락을 안 받으니 30분 정도 후에 오라고 안내받았다.
30분이라는 시간이 좀 애매해서, 숙소로 가는 것은 포기하고 역에서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가와구치코 역 내의 기념품샵을 구경했다.
가와구치코 역 기념품샵
[후지산 카레.. 파란색이 신기하다]
[샤인머스켓 카레]
자석 2개랑 카레 4개랑 초콜렛이랑 과자를 샀다.
FUJISAN 푸딩과 식빵 시식
배가 고파서 아까 Fujisan Shokupan에서 산 푸딩을 꺼내 먹었다.
푸딩은 달달항 소다맛이었다.
빵도 조금 뜯어 먹었는데 별다른 향 없는 달달한 식빵맛이었다. 빵은 사진을 안 찍음 ㅜㅜ
30분 후 인포에 가니, 버스아저씨랑 연락이 되었고 그 아재가 다시 가와구치코에 8시반인가..?에 온다고 하니 그때 다시 얘기해보라고 전달받았다.
그리고 인포는 7시에 문을 닫는다길래 (!!) 버스 아저씨 연락처를 달라고 해서 아래 번호를 받았음. 그런데 번호 생김새가 개인번호같지는 않고 회사 고객센터 번호인 것 같았다. 그래서 버스아저씨랑 엇갈릴 경우 연락이 원활하게 잘 될 지 미지수였다.
여튼..
기다리는 과정에서,,
(1) 호텔에서 체크인도 하고:
(2) 오뎅바에서 오뎅도 먹었다:
[인고의 기다림 ㅜㅜ]
바오바오 재회
여튼.. 약속의 8시 반, 다시 가와구치코 역으로 왔다.
[늦은 시간의 가와구치코 역. 사람이 확연히 줄었음]
버스 아저씨의 연락처도 없고 인포데스크도 닫은 상황이라 버스와 엇갈릴까봐 불안했다. 버스가 한 5분 정도 연착되어서 더더욱.
…
..
.
그리고..
인고의 시간 끝에..
드디어..
내 가방을 만났다 ㅜㅜㅜㅜㅜ
버쓰 아죠씨가 저렇게 버스 앞유리에 가방을 올리고 오심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되찾은 내 락매트♡]
여튼..
가방을 찾고 오는 길에 편의점에 한 번 더 들러서 과자랑 주먹밥을 사 먹었다.
주먹밥은 그냥 30% 떨이세일을 하길래 샀는데, 맛은 그저 그랬다.
저 과자, 야채맛 자가비(?)가 엄청 맛있었다..!
[유맛]
[쏘쏘맛]
[어두운 가와구치코의 길목.. 좀 무서워서 일부러 더 씩씩하게 걸었다]
Toyoko inn 호텔 반신욕
여튼..
다시 호텔에 들어와서 반신욕을 하며 지친 몸을 달랬다.
호텔 1층 자판기에서 순토리 달달한 술(?)을 뽑아서 마셨다.
이 날 바오바오를 잃어버릴 뻔 한 것은 정말 어이없는 경험이었다.ㅋㅋㅋ
70만원가량 되는 물건을 사자마자 잃어버리다니.. 정말이지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되찾은 것에 감사하고 그냥 액땜 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잠을 청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