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 12일..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ㅜㅜ
이건 마지막날 계획인데, 비교적 단순하다. 한국 귀환을 위한 이동에 일정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4일차 계획(?)
참고로 계획표에 써있는 <오전 뭐하기> 도 엄연히 계획의 일종이다. 그냥 오전에 꼭 뭐라도 하자는 건데 계획은 계획이다..ㅋㅋㅋ
현금 확보
우선.,,
앞서 가와구치코 자전거 트래킹을 하며 지갑을 분실했었다..
도쿄에서 나리타공항으로 향하는 1500엔버스(계획표에는 1300엔이라고 적혀있는데, 물가가 올라서 1500엔으로 바뀌었다고 한다)의 표를 구매할 현금 or 출금수단인 카드가 없는 상황이었다. 작년 비슷한 상황에서의 해결책이었던 <대한민국 총영사관>도 위치가 도쿄역에서 꽤 멀어서 도보로 갈 수 없었다. 지하철로 갈 수 있었지만 지하철비가 없었음;;
씻고 누운 병자 상태로 일본여행 고수 친구에게 상담을 했고, 일본 여행자 단톡방에 가서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 바로 대충 사람 많아보이는 톡방에 들어가서 단도직입적으로(?) 도움을 청했다.
<지갑 분실>이라는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떡밥을 던지자 사람들이 바로 해결책을 주었다.
[카카오페이 ATM 출금.. 메모]
[현금쏙.. 메모]
그렇게.. 카카오페이가 있으면 편의점에서 실물 카드 없이 QR 출금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 작년 홋카이도에서 대체 뭘 한거지 -_-;;;
[2023년,, 거지의 주삿포로 총영사관에서의 환치기의 추억,,]
가와구치코 호 로손
여튼 ㅋㅋ
다음날 아침.
빠르게 조식을 먹고, 출금을 시도하러 근처 편의점으로 갔다.
내가 간 편의점은 숙소 근처에 있는 <가와구치코 호 로손(Lawson Lake Kawaguchi Ohashi)>인데, 이 로손은 특이하게 간판의 로고가 파란색이 아닌 검정색이다.
Lawson Lake Kawaguchi Ohashi : https://maps.app.goo.gl/BFSE4jg9vXNapz337
[2일차 조식]
[블랙 로손]
[뒤에 후지산이 찔끔 보이길래 찍어 봄]
그런데 이 로손의 ATM은 낡아서 QR 인식기가 없었다. QR 출금 실패!
그래도 로손은 알리페이가 되는 곳이기 때문에 편의점에 온 김에 알리페이로 과자를 조금 샀다.
또 나온 김에 A7C로도 사진을 찍었는데.. 아무래도 잘 건진 사진은 없는 듯 하다.. ㅜㅜ 사진 잘 찍고 싶다.
[초록색과 자주색의 조화가 예뻤음]
여튼.
다시 숙소로 복귀했다. 이미 a동에서 밥식으로 조식을 이미 먹은 후였지만, b동의 빵식도 탐이 나서 빵을 하나 빼돌려 몰래 방으로 가져와서 먹었다.
[가와구치코의 장발장]
짐 싸기 + 기념품 결산
체크아웃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은 고로, 남은 시간동안 방에서 대망의 캐리어정리에 돌입했다.
전에 도쿄에서 가와구치코로 이동할 때 무거운 기념품들을 캐리어의 아랫면이 아닌 윗면에 넣어두었는데, 그 탓에 캐리어의 무게중심이 윗면에 실려서 이동할 때 계속 앞으로 넘어지려 하고 아주 불편했다.
동일한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모든 물건들을 꺼낸 후 가장 무게가 무거운 책류, 기념품류를 아랫면에 배치했다. 가벼운 옷가지와 과자는 윗면에 넣어두었다.
일본으로 갈 때는 한쪽 면만 채워진 아주 가벼운 캐리어였는데, 아주 꽉 찬 캐리어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아래는 내가 구매한 기념품들. 바오바오랑 해리포터가 열일 해 준 덕에 어림잡아 100~120만원정도 되는 듯;;
[지옥에서 온 맥시멀리스트]
[지옥의 테트리스]
[지옥의 테트리스: Stage Clear!]
어찌어찌 다 쑤셔넣었다 ㅎㅎ
이건 이번 일본 여행의 일등 공신이었던 보조배터리.. 힙색에 넣고 다니면 무서울 것이 없다.
가와구치코 역
가와구치코 police box (코방)에 지갑을 분실신고했다.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알았지만 아주 호오오옥시나 하는 마음에 간 것인데,, 역시나 내 지갑은 분실물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가와구치코 police box (코방) 분실신고:
흑흑 ㅜㅜ
여튼.. 아래는 가와구치코 역의 마지막 사진이다.
[내가 탄 버스는 나루토 버스였다]
[짐 정리를 짐칸 안에서 해 주심 ㄷㄷ]
도쿄역
여튼..
버스를 타고 도쿄역에 도착했다.
도쿄역에는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기차역이 다 있는데, 가와구치코->도쿄 행 버스 하차장과 도쿄->나리타 행 버스 터미널의 위치가 꽤 동떨어져있다.
일본어 문맹이라 버스터미널까지 가는 길을 찾기가 어려웠다. 버스정류장을 찾기 위해 헤매면서 친구 블로그에서 보고 가고 싶다고 생각한 파르페집을 발견했으나.. 여기도 <알리페이>가 안 되어서 못 사먹음 ㅜㅜ
[저 케이크 하나 먹어보고싶었는데 ㅜㅜ]
도쿄역은 너무 커서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을 계속 못 찾고 길을 헤맸다.
나름의 일본 근자감(?)이 생겨서 처음에는 내 육감에만 의존해서 길을 찾으려 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정말 <여긴 어디? 나는 누구?>상태가 되어 버렸다.
결국 JR train 인포데스크에 가서 도움을 받았다. 다행히 여기에 한국어를 하는 직원도 있어서 수월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직원들은 다들 정말 친절했다.
JR train 서비스센터 (tokyo JR EAST TRAVEL SERVICE CENTER) : https://maps.app.goo.gl/4eJMB7E8WH83zw6s6
인포데스크에서 관광객 제공용 종이접기도 발견했다!
예뻐서 take one 문구를 무시하고 두 개 집었다. 어글리 코리안
[학 2개와 어글리 코리안]
지도를 보니 나는 지도의 좌측 하단.. 즉 완전히 반대편에 와 있었다 ㅜㅜㅋㅋㅋ
여튼..
지도의 우측 상단의 버스정류장 쪽으로 이동하고, 근처 세븐일레븐에서 QR 코드로 출금도 무사히 완료했다.
[이거 왜 데자뷰같지..ㅋㅋㅋㅋㅋ]
ㅋㅋㅋㅋ ㅠ_ㅜ
여튼..
그렇게 확보한 소중한 2,000엔 중 1,500엔을 지불해서 버스 티켓을 구매했다.
나리타 공항
나리타 공항으로 도착! 재빨리 출국수속과 캐리어 맡기는(?) 절차를 완료했다.
남은 500원으로는 공항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라떼를 사 마셨다.
스타벅스에서는 익숙한 고향의 맛(?)이 났다.
[남은 500엔 털기]
[귀여운데 컵 세 개 가격이 7,800엔;;]
[여유로운 기다림]
비행기
오는 비행기에서는 기내식으로 <저자극식>이라는 것을 신청해서 먹어봤는데, 솔직히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메인인 생선은 사실 괜찮았다. 푸딩도 나쁘지 않았음.
그런데 함께 나온 감자, 시금치, 버섯이 과하게 싱거웠고 식감도 뭉그러지는 것이 별로였다.
게다가 빵에 발라먹는 스프레드로 주는 것이 버터가 아닌 <마가린>이었다..! (분노) 일반식에서는 마가린이 아닌 버터를 제공해 주길래, 승무원에게 버터를 하나 더 달라고 요청해서 결국 버터 발라 먹음..ㅋㅋ
[나름 맛있었던 생선 메인]
[나름 맛있었던 디저트]
[아 마가린 극혐이에요]
여튼..
무사히 한국 땅을 밟았다!
나름의 변수는 있었지만 이번 일본 여행도 아주아주 재밌고 만족스러웠다. 체류기간이 너무 짧아서 여유롭게 다니지 못했다는 점은 좀 아쉬웠지만.. 다음에 꼭 또 오고 싶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