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버거 리뷰

맥도날드에서 신제품으로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버거>라는 것을 출시했다는 아름다운 소식을 접했다.

링크: https://www.mcdonalds.co.kr/kor/promotion/detail.do?seq=544

[출처:맥도날드 홈페이지]

<트러플+치즈> 라니.. 트러플과 치즈 모두 좋아하는 1인으로서 정말 참을 수 없는 메뉴다.

트러플 랜치 소스, 프랑스식 알리고(?)라는 것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알리고>는 처음 들어보는 음식인데, 예전에 먹었던 진도 대파 크로켓과 비슷해 보이는 크로켓 비주얼이다.

참고로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버거는 지금 맥도날드 앱에서 단품 40% 할인 중이다. 기분 좋게 결제하고 바로 드라이브쓰루로 달려갔다. 밤 시간의 드라이브쓰루라 그런지 차가 많이 없었다.

[4,500원에 구매]

[곧바로 수령! 위대하신 어버이 수령~]

차에서 바로 뜯어서 먹어 보고 싶었지만, 블로그에 리뷰를 쓰기 위해 꾹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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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버거 리뷰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버거는 크리스마스 테마 포장지로 포장되어 있다. 안에는 모양을 잡아 주기 위한 종이 띠지(?)가 있다.

종이 띠지 덕에 햄버거 형태가 잘 유지된다는 이점은 있는데, 바로 포장지를 벗겨서 햄버거를 먹을 수가 없다는 불편함이 있다. 포장을 완전히 펼친 후 종이 띠지를 제거해야 하는데, 매우 귀찮고 번거로운 작업이다.

햄버거의 단면. 버거가 생각보다 얇았다. (사진은 내가 뒷부분을 맨손으로 잡는 바람에 내용물이 펼쳐져서 두꺼워 보이는 것임)

한 입 베어 물었다. 하단의 <알리고>가 생각보다 뻑뻑해서 조금 당황했다.

다시 한 입 더 베어 물었다. 음.. 알리고가 정말 뻑뻑하다.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버거의 <맛>

일단,,

패티가 너무 얇아서 존재감이 없었다. <알리고>가 두께와 식감 면에서 패티를 압도했기에 패티의 맛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트러플 랜치 소스는 맛있었다.

하지만 소스 양 자체가 적다. 트러플 향이 날 듯 말 듯 감질난다. 이 맥도날드 지점에서 특별히 소스를 아낀 것인지 내 입맛이 나트륨 중독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소스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이 소스 부족 때문에 식감이 굉장히 건조하고 뻑뻑했다.

또한, 안 그래도 버거에 들어있는 다른 요소들(알리고, 패티)도 캐릭터성이 약한데다가 메인인 소스까지 양이 적다 보니, 버거의 전체적인 맛과 향이 싱겁고 밍밍하게 느껴졌다.

특히 그 감자.. <알리고>는 치즈보다 감자의 함량이 높아서인지 치즈 향 아주 조금 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맛이나 향이 없다. 두껍고 뻑뻑한 데다가 싱겁기까지 한 알리고는 햄버거 부피를 늘리고 식감을 두텁고 건조하게 만들어 콜라가 땡기게 하는 역할만 할 뿐, 햄버거 자체의 맛의 상승에는 기여하지는 못했다.

공홈에 알리고가 퐁듀 치즈처럼 부드럽게 묘사되고 있는데(아래 이미지 참조), 기대했던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은 전혀 아니었다. 실상은 그냥 뻑뻑한 매쉬드 포테이토 튀김일 뿐. 이 공홈의 알리고 이미지가 사기라는걸 널리 <알리고> 싶다.

[출처:맥도날드 홈페이지]

결론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 한 맛이었다.

뭔가 전체적으로 부족했다.. 버거킹 <딥 트러플 머쉬룸 더블 와퍼>에서 느낀 그 깊은 맛과 감동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일단 패티도 버거킹이 훨씬 두껍다. 내가 버거킹에서 <더블> 버전을 시키긴 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패티의 두께나 향에서 오는 존재감이 버거킹이 월등하다.

소스 함량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난다. 버거킹의 소스 양이 엄청 후하다.

또한 버거킹 딥 트러플 머쉬룸 더블 와퍼에는 향을 다채롭게 해 주는 버섯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지만, 맥도날드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버거의 알리고는 전혀 그런 역할을 하지 못 했다.

버거킹의 트러플 버거 덕에 트러플 향이 들어간 버거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높아져서 그런지 이번 맥도날드 버거에는 더욱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어쨌든 난 환경을 사랑하니(?)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 싹싹 다 먹어치웠다.

마치며

사실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버거가 맛없는 버거는 아니다. 기대치를 높게 잡아서 아쉬운 점을 많이 집었을 뿐, 썩 괜찮은 맛이다. 특히 가격까지 고려하면, 할인가 기준 버거킹의 1/2 가량의 가격으로 먹은 것이니 버거킹에 비해서는 월등한 가성비다.(할인 없이 사먹었다면.. 엄청나게 혹평했을 듯)

다만 단순히 맛만 비교해 보면 버거킹 딥 트러플 머쉬룸 와퍼에게 완패하는 것이 사실이다. <크리스마스>라는 테마까지 씌워서 광고하는 버거이다보니 퀄리티의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온다.

버거킹 트머와 아직 팔려나.. 그거 또 먹고 싶다 ㅜㅜ

Sun [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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