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스튜디오 구경을 마치고 다시 우에노로 이동.
우에노에 도착하니 시간이 밤 9시를 훌쩍 넘어갔다.
스튜디오에서 저녁을 먹었지만, 이후의 관람으로 에너지 소모가 심했던 탓에 배가 고팠다. 이에 낮에 봐 두었던 이자카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식도락가 리요 (飲み食い処 麗) 이자카야
이 이자카야의 이름은 <飲み食い処 麗>인데, 번역기를 돌려 보니 <식도락가 리요> 라고 나온다. URARA 라고도 써 있는데 이건 상호가 아닌 캐릭터 이름인 것 같다.
낮에 본 이자카야 <식도락가 리요(飲み食い処 麗)>의 모습:
식도락가 리요 (飲み食い処 麗):
https://maps.app.goo.gl/TRPpAoeWeztiY8eU9
[식도락가 리요 구글맵 캡쳐]
여튼.
사실 식도락가 리요는 구글 리뷰가 10개 밖에 없고 평점도 3.9점이라 나로선 모험에 가까운 방문이었다. 근처에 평점도 높고 리뷰 수도 많은 식당 옵션도 여럿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호기심은 다른 판단력을 마비시킨다..ㅋㅋㅋ
밤 시간이고 주변 골목은 대부분 깜깜했는데, 여기 <식도락가 리요>만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
포스가 느껴지는 외관..!
식도락가 리요 (飲み食い処 麗) 내부
바로 식도락가 리요에 들어갔다.
영상 시청 삼매경이던 주인 아저씨가 조금 당황하며 어색한 모션으로 접객했다. 주인 아저씨는 꽤 젊었고 영어 의사소통은 잘 안 되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손님은 나 밖에 없었다.
식도락가 리요의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곳곳에 캐릭터 굿즈가 있고, 벽에는 v 튜버(?)의 사인 액자가 걸려 있다.
[식도락가 리요 실내]
식도락가 리요(飲み食い処 麗)의 메뉴
메뉴판은 일본어로만 되어 있어서, 구글번역을 사용했다.
메뉴판. 좌측은 일반 메뉴이고 우측은 콜라보레이션 드링크 메뉴다. 콜라보 드링크는 탄산에 시럽을 탄 듯 한 음료들인데, 각각 컨셉에 맞는 캐릭터(?)가 배정되어 있다.
이런 콜라보 디저트 세트도 있었는데, 디저트까지 먹으면 배가 너무 부를 것 같기도 했고 가격대도 좀 있어서 패스했다.
나는 닭고기 가라아게랑 라무네 소다를 시켰다.
주문 후 전시되어 있는 굿즈들을 찬찬히 구경했다.
[카와이~~]
[수많은 굿즈들..]
콜라보레이션 드링크와 닭고기 가라아게
조금 기다리자 먼저 음료가 나왔고, 뒤이어 닭고기 가라아게가 나왔다.
사실 음료는 맛있어 보이는 음료와 캐릭터가 마음에 드는 음료 중에 고민하다가 캐릭터가 제일 예쁜 음료를 시킨 것이다. 얌전해보이는 파란색 캐릭터로,,ㅋㅋㅋㅋㅋ
여튼 음료와 함께 캐릭터 카드도 제공받았다.
음료는 예상 가능한 달달한 소다와 탄산 맛이다.
조금 더 기다리니 닭고기 가라아게가 나왔다.
손님이 나 밖에 없어서 그런지 가라아게가 나오는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기대를 안 했는데, 가라아게는 엄청 맛있었다!
닭고기의 튀김옷이 바삭했고, 마요네즈 소스와도 잘 어울렸다. 튀김+닭+마요네즈 조합은 못 참지.. 순식간에 해치워 버렸다.
방문 소감
닭고기 가라아게는 가성비가 아주 훌륭했다. 콜라보드링크는 사실 그저 그랬다.
콜라보드링크에 비해 퀄리티도 좋고 인건비도 많이 나가고 원재료값도 훨씬 나갈 것 같은 가라아게의 가격이 콜라보드링크의 반값이라는 사실이 쉬이 납득가지 않았다. 과연 이것이 라이선스의 힘인가..ㄷㄷㄷ
다 먹은 후 더 지체하지 않고 계산하고 나왔다. 계산은 only cash로만 가능하다고 했고, 총 1450엔을 지불했다.
주인장 아저씨와 의사소통은 전혀 안 되었기 때문에, 계산하면서 우마이라고 엄지척만 해 드렸다.
나중에 편의점에서 주전부리를 좀더 사 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일단 닭고기 가라아게만 시킨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가라아게의 만족도가 높아서 그냥 다른 메뉴도 시켜볼걸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