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여행 첫날!
첫 날 잡아 둔 유일한 일정은 일명 <해리포터 스튜디오>방문이다. 해리포터 스튜디오는 공식 홈페이지에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도쿄(Warner Bros. Studio Tokyo)로, 구글 지도에는 The Making of Harry Potter 라고 표기된다.
Warner Bros. Studio Tokyo / The Making of Harry Potter:
https://maps.app.goo.gl/hxrsLiBmGk9Ap2BH6
https://www.wbstudiotour.jp/en/
해리포터 스튜디오와 <Hogwarts in the Snow>
나는 해리포터 신간이 출시되면 바로 사서 밤새서 읽던 해리포터 덕후이기 때문에 이 곳에는 꼭 와 보고 싶었다. 사실 영화는 다 안 봤음..ㅋㅋㅋㅋ
여튼.
이번에 해리포터 스튜디오에서는 special makeover 인 <Hogwarts in the Snow>가 추가되었다는데, 그 시작일이 딱 내가 방문을 예약해 둔 11월 9일과 겹친 것이었다. 생각도 안 하고 예매했는데 Hogwarts in the Snow 메이크오버를 무려 오픈 첫 날에 감상할 기회를 얻은 것. 이 우연이자 행운 덕에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방문하게 되었다.
[Hogwarts in the Snow]
여튼.
네리마 역에 네렸다. 탈 때는 몰랐는데, 내가 타고 온 열차는 해리포터 래핑(?)이 되어 있는 열차였다. 초기 해리포터 애기들 너무 귀여움 ㅎㅎㅎ
네리마 역은 해리포터스러운 분위기를 은은히 풍긴다. 역에서 내리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해리포터 스튜디오 방문자인 것으로 보였다. 해리포터 스튜디오 외에는 네리마 역 부근에 특별한 관광지가 없어 보이던데, 이 해리포터 스튜디오가 네리마 역의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4시 입장 티켓으로 예약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에서 메일로 예약 시간 기준, 전 1시간 / 후 20분 이내에 입장해야 한다고 안내했기 때문에 3시 40분쯤 도착을 예상하고 조금 일찍 출발했다.
예약 시간 20분이 지나도 입장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 늦게 가면 스튜디오 내부에 사람들이 누적되어서 혼잡해진다는 후기를 보았기 때문에 서둘렀다.
[해리포터 입장 안내 메일]
앞서 지하철역에서 환승하면서 헤매느라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지체되어, 네리마역에서 네린 시점에 이미 4시가 넘어 있었기에 서둘러 걸어갔다. 물론 난 양반이므로 뛰지는 않음 ㅋㅋ
굳이 지도를 볼 필요도 없이, 네리마역에서 네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향하면 그리 멀지 않아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찾을 수 있다. 안타깝게도 네리막길은 없다.
스튜디오에 가까워질수록 해리포터 로브나 코스프레형 스쿨룩, 해리포터 기숙사 색의 알록달록 줄무늬 목도리 등을 장착한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 도착
도착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1차 입장 전 여권같은 것도 받고(이 여권은 딱히 쓸 일이 없다), 보안 수색대에서 잠시 짐 수색도 했다.
오후에 가면 사람이 붐빈다는 후기들이 많았고, 특히나 이 날이 hogwarts in the snow 의 첫 개시일이라서 줄을 오래 서게 될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줄이 길지 않아서 1차 입장은 금방 할 수 있었다.
[activity passport.. 딱히 쓸 일 없다]
[보안 수색. 테러 대비용?]
급하게 들어가느라 사진은 없지만, 특이하게도 입구 쪽에 기념품샵이 있었다(내가 본 것이 기념품샵이 맞다면,,).
다 보고 온 입장에서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시간 여유 있게 도착해서 이 기념품샵을 한 번쯤 들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것이다. 스튜디오 내부에 사진 찍을 만한 곳들이 아주 많은데, 기념품샵에서 지팡이라도 하나 사서 들고 다니면 더 재밌는 사진을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안에서 지팡이 들고 있는 사람들 정말 부러웠음..ㅠㅠ 나는 어차피 혼자 와서 인물 사진을 많이 안 찍었다지만,, 지팡이를 미리 구매해서 들고다니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긴 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 내부 입장
여튼 1차 입장 이후 QR을 찍고 진짜 스튜디오 내부 입장을 하게 된다. 입장은 인원수를 끊어 가며 입장시키는 것 같았다.
정식 입장하고 나서 시계를 보니 딱 4시 19분이었다. ㅋㅋㅋㅋ 효율충으로서 만족스러웠다.
스튜디오 내부. 처음에는 영화 혹은 촬영장의 몇몇 장면을 종이를 레이어링한 방식(?)으로 구성한 큰 액자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후 감독과 원작자의 소개, 영화 포스터들을 멋있게 전시해 놓은 방이 나온다.
가이드가 뭔가 열심히 설명한다. 일본어이기 때문에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다만 가이드가 높이 추켜 들은 저 팻말 덕에 이후부터는 사진을 찍지 말라는 지시만은 이해했다.
여기서부터의 일부 구간 동안은 사진을 찍지 못 하게 했는데, 아마 Hogwarts in the Snow 관련 특별영상이 시연되기 때문인 것 같았다.
노카메라 구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대충 설명하자면, 먼저 해리포터 일본 성우가 이 스튜디오의 관람에 관해 설명해 주는 영상이 나온다. 영상은 일본어로 진행되는데 엄청난 정보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참고로 한글 가이드를 미리 신청할 수 있긴 한데 난 그냥 신청을 안 했다,,)
다음으로 영화관 같은 공간으로 이동한다. 그 곳에서는 해리포터랑 Hogwarts in the Snow 관련 인트로 영상같은 것을 상영해 줬다.
사실 이 구간의 영상들보다는 이후의 스튜디오 구경이 훨씬 인상깊었기 때문에 상영된 영상의 내용은 잘 기억에 남지 않는다;;
여튼, 영상 감상 이후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스튜디오에 입장하는 문으로 다시 이동한다. 이 문 부터는 다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문 앞에서 가이드가 뭐라뭐라 설명을 더 한 후 랜덤으로 관광객 몇 명을 앞으로 불러서 문을 밀어서 열게 시킨다. 문이 열리면 사람들이 오오오~ 하며 우르르 입장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된다.
[밀어서 잠금해제]
문을 열고 들어가면 great hall 의 일부분을 구현해 놓은 공간이 나온다. 어둡고 혼잡해서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ㅜㅜ
이후엔 해리포터 촬영 세트장 관련 전시가 이어진다.
세트장 전시
예전에 건축과 건물에서 많이 본 목업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목업의 퀄리티가 좋아서 흥미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세트장 목업]
이후 인터랙티브 아트 코너가 나온다.
여기서 내 해리포터 계정으로 QR을 등록한 후 각 코너에서 영상 촬영을 하면, 촬영된 내 영상이 곳곳의 액자에 송출된다. 액자에서 보인 내 포즈와 표정이 매우 어색했다,, 나름 재밌고 웃겼음 ㅋㅋㅋㅋ
움직이는 계단도 있었다. 계단이 계속해서 움직였는데 그뿐이었다.
세트장 구경
그리핀도르 휴게실 세트장. 전체적인 분위기는 포근하고 안락해 보였지만, 실제 그리핀도르 학생들을 수용하기에는 공간이 너무 작아 보였다.
게다가 탁자는 마치 인스타그램 감성의 낮은 테이블 같아서, 편하게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기엔 실용적이지 않아 보였다. 뭔가 진짜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보여주기식 휴게실 같은 느낌이 강했다.
[그리핀도르 휴게실]
여기는 슬리데린 휴게실. 여기도 묘하게 불편해 보인다.
[그리핀도르보다 슬리데린 휴게실이 두뇌 발달에는 좋아보임]
퀴디치
퀴디치 코너도 있다. 여기서는 관람객이 직접 출연하는 퀴디치 영상을 만들어 준다. ㅋㅋㅋㅋㅋ 아마존 수준으로 하이텐션인 직원이 환호, 야유, 놀람 등 각 상황별 퀴디지 응원 가이드를 해 준다. 언어가 안 통해도 직원이 바디랭귀지를 잘 쓰기 때문에 직원만 따라하면 됨.
신박하고 재미있었다. 아래가 이 때 찍힌 영상. ㅋㅋㅋㅋㅋㅋㅋㅋ 스튜디오에서는 더 긴 영상을 볼 수 있는데 개인 소장용 영상은 짧은 버전만 제공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이후에 여러 가지 소품과 재현 세트장을 구경했다.
[pensieve 안에 흐릿하게 영상들이 나오고 있었는데 사진에 잘 안 담김..]
[불사조 Fawkes 박제(?). 사실 좀 모형 같았는데 사진은 잘 나옴]
[해리포터 배우들이 착용한 의상. 간지 루시우스 말포이도 있다.]
[개인 지팡이가 부러웠던 짤]
[냄비에서 국자가 계속 움직이고 있었음. 구조가 궁금해서 찍어 봄]
[마법사의 돌에 나왔던 거울]
[해리포터에 등장했던 서적들]
[볼드모트와 nagini]
[the forbidden forest. 나무 질감이 리얼하게 구현되어있었음.]
[해그리드와 벅빅. 벅빅은 계속 움직였는데, 움직임이 꽤 리얼하게 잘 구현되었다]
[켄타우로스족. 코가 납작해서인지 아바타 나비족처럼 생겼다.]
이후 포토스팟 겸 쉬어가는 코너인 외부 공간으로 이동한다. 밖은 어느새 어두워져 있었다.
[해리와 론이 탄 자동차. 저 차에 탄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찍어 줄 사람이 없어서 못 찍음 ㅜㅜ]
[거대 체스 세트]
이 다음에는 푸드코트 코너가 있다. 나는 애초부터 여기서 밥을 먹으려고 계획했기 때문에 식당 안으로 향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