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누룽지닭백숙죽 리뷰

햇반 누룽지 닭백숙죽

마트에서 맛있어 보이는 레토르트 죽을 발견했다. CJ 햇반 브랜드의 <누룽지 닭백숙죽>.

누룽지도 좋아하고 백숙도 좋아하는데, 무려 누룽지 + 백숙 이라니.. 군침이 싸악 돌아서 안 집을 수 없었다.

영양성분

햇반 누룽지 닭백숙죽의 영양성분과 원재료 함량은 이렇다.

신기하게도 닭고기 함량이 쌀보다 많다고 표시된다. 그런데 후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 죽에 닭고기 건더기가 그리 많지 않다.

원물의 무게 기준, 즉 마른 쌀 vs 촉촉한 닭고기인 상태에서 계량되었을 것임을 감안해도, 닭고기의 양이 쌀을 능가한다는 표기에는 의문이 든다.

아마도 닭의 일부는 갈리거나 쥐어짜여 엑기스 형태로 국물에 녹아들었을 가능성도 있겠다만,, 여튼 닭고기 건더기는 그리 많지 않다는 거.

포장지 양쪽에는 가르기 쉽도록 절취용 홈이 있다.

그런데 내가 똥손이라, 양쪽의 홈을 모두 활용했음에도 제대로 뜯지 못했다 ㅜㅜ 계속 비스듬하게 갈라지는 바람에 뚜껑(?)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았고, 결국 아랫부분과 연결된 상태로 두 홈을 모두 소모했다.

뚜껑 부분이 영 걸리적거려서 잡아서 힘으로 뜯어낼까 했는데, 그러다 내용물이 튀거나 쏟아질까봐 그냥 저렇게 뚜껑 부분이 연결된 채로 먹었다.

덜어 먹기도 귀찮아서 그냥 팩 채로 숟가락으로 퍼 먹었다. 난 야만인이니까.

눈에 띄는 건더기로는 닭 조각, 당근 조각, 표고버섯 조각이 있다. 건더기 양은 그리 많지 않다.

닭 향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은데, 나름 닭스러운 뒷맛이 있다. 전체적으로 짭짤한 듯 밍밍한 맛이다.

기대했던 누룽지 특유의 구수한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누룽지>는 제품 포장 사진에만 환상처럼 존재할 뿐, 실제 제품에서는 시각 후각 미각 어느 감각으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특별할 것 없는 무난한 닭죽이었다. 누룽지닭죽이 아니라 그냥 닭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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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먹으면서 양이 너무 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 누룽지닭백숙죽에는 1~2인분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이 한 팩의 탄수화물은 37g 이다.

같은 브랜드 <햇반> 기준, 150g 짜리 햇반 한 공기의 탄수화물은 47g 이다.

즉 이 닭죽에 추가로 들어갔을 당근 표고버섯 따위의 탄수화물은 고려하지 않고, 햇반용 쌀과 닭죽용 멥쌀의 탄수화물 함량 차이도 배제한 채, 단순히 쌀의 양만을 기준으로 멍청대강하게 계산해 본다고 해도, 이 닭죽에 들어간 쌀의 양은 햇반의 4/5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튼 이게 1~2인분이라니 말도 안 된다. 1/2를 1~2로 잘못 기재한 것이 아닐까..

..

.

이런 류의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퍼 먹다 보니 어느새 닭백숙죽이 바닥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배가 어중간하게 고파서 결국 비쵸비를 사 먹었다 ㅜㅜ

Sun [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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