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터박스 OTTERBOX: 갤럭시폴드 5 케이스, [Defender XT]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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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터박스 OTTERBOX의 <Defender XT> 폰 케이스를 샀다.

원래는 삼성 공식 케이스를 썼는데, 이 공식 케이스는 힌지 부분은 커버하지 않는 형태였다. 잦은 떨어트림으로 인해 폰 힌지에 충격이 가서 네트워크 연결 문제로 인해 메인보드를 완전히 교체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었고, 이에 백업용 외장하드도 사고, 힌지보호를 위해 케이스도 새로 샀다.

실패한 베루스 스마트폰 케이스

처음에는 힌지 보호가 되는 베루스의 <심플리 핏 자동 힌지 보호 휴대폰 케이스> 를 사서 썼다.

3만원 가량의 저렴하지는 않은 가격이었고, 적당한 가격대에 후기도 많아서 어느 정도 이상의 퀄리티가 보장될 것으로 여겼으나, 이는 착각이었다. 삼성의 하드한 재질 케이스에 익숙해진 내게 말랑말랑하면서도 부들부들한 베루스 케이스의 무광 촉감은 처음부터 달갑지 않았지만, 촉감이야 익숙해지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사용을 강행했다.

허나 사용한 지 2주도 안 되어서 몇 가지 문제가 발생했으니..

1. 코팅 벗겨짐.

베루스 케이스는 코팅 벗겨짐이 아~~주 많이 발생했다. 과장 조금 보태서 오래된 벽의 페인트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겠지만 모서리 부분의 반짝반짝 빛나는 얼룩들은 모두 벗겨진 코팅이다. 코팅 벗겨짐 자체는 구매 후 2주도 채 안 되었을 시기부터 발생했고, 아래 사진은 한 달 가량 되었을 때인데, 한 달이라는 사용 기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코팅이 처참하게 벗겨져 있다.. 이렇게 코팅이 계속 벗겨지다보니 베루스 케이스 특유의 말랑하게 매트한 촉감이 코팅가루 같이 느껴져 더욱 텁텁하고 불쾌하게 느껴졌다.

2. 스트랩 사용시 단차

이 케이스 내부에는 충격방지용 폼이 있다(아래 4번째 사진 참조). 나는 폰 케이스에 항상 스트랩을 장착해 두는데, 이 폼과 스트랩의 두꼐로 인해 케이스와 폰 사이에 단차가 꽤 커진다. 이로 인해 폰이 케이스에서 이탈해서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현상이 발생했다. 힌지를 보호하고자 산 케이스가 오히려 폰을 보호하지 못하게 된 셈이다. 충격 방지 기능을 위해 넣은 폼이 오히려 케이스의 안정성을 해치는 아이러니한 상황.

이 두 문제 때문에 짜증나서 그냥 좋은 걸 하나 사서 오래 쓰자는 마인드로 새로운 케이스를 물색했다.

베루스 케이스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케이스를 선정하기 위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힌지 보호 기능이 있을 것.
  2. 허접한 코팅이 된 것이 아닐 것.
  3. 충격에 강할 것.
  4. 스트랩 끼우기 좋을 것. 즉 내부에 충격 방지용 폼이나 부피를 차지하는 추가 구조물이 없을 것.

이 기준들을 만족하는 케이스 중 슈피겐 케이스를 고려했으나 슈피겐은 결국 기각되었다. 내 기억상 슈피겐은 예전에는 그냥 저렴하면서도 적당한 질을 가진 정도의 브랜드였는데, 위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슈피겐 케이스는 9만원에 육박했다. 방어도 확실히 오터박스 제품이 나아보였고, 슈피겐을 9만원 돈 주고 사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슈피겐은 패쓰했다. 아래는 고려했던 슈피겐 케이스.

여튼 그렇게 찾아보다가 OTTERBOX 라는 브랜드의 <Defender XT>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소재도 좋고, 충격 보호도 되고, 다 만족스럽지만 가격만 만족스럽지 않은 브랜드, 오터박스.. 가격이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는 아래에 더 설명하겠다.

OTTERBOX 오터박스 Defender XT

우선 오터박스 <Defender XT>케이스는 다음과 같이 생겼다. 밀스펙 4배의 낙하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이라고 한다. 소재는 PC와 합성고무를 사용했다고 한다.

OTTERBOX Defender XT Galaxy ZFold5 링크:
https://www.otterbox.asia/en-hk/galaxy-z-fold5-case-purple/77-94069.html

[가격] 에 관하여..

한국에는 OTTERBOX 공식 스토어가 있다. 보통은 외국브랜드가 국내 공식유통사 끼고 한국에 진출하면 가격이 한국패치돼서 뛰기 마련인데 여긴 신기하게도 반대다. 한국 공식스토어 가격이 오히려 더 저렴함. 그런데 한국 공식스토어에는 갤럭시폴드6용 케이스만 있고 내 갤럭시폴드5용 케이스는 없다. 어쩔 수 없이 직구의 귀찮음과 더 비싼 돈 주고 사게 되는 슬픔을 감수하고 오터박스 제품을 직구했다.

10월 31일 새벽에 주문을 했고, 11월 4일 어제 받아보았다. 구매 당시 할로윈 할인 기간이라 100불 이상 구매시 20% 할인이었음. 따라서 두 개에 택포 120불로 약 16만 5천원 정도, 즉 개당 약 8만 2~3천원 정도 들었다.. ㅜㅜ 그것도 사고 싶던 블랙은 품절이라 강제로 Pink를 구매.. ㅜㅜ

근데 사고 나서 다시 보니 오터박스 국내 스마트스토어에서 폴드6 케이스를 7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더 할인하더라.. 어차피 갤럭시폴드6 용이라 내가 살 수는 없는 그림의 떡이긴 하지만.. 짜증난다 ㅋㅋㅋㅋㅋ

OTTERBOX 한국 공식 스토어:
https://smartstore.naver.com/otterboxstore

배송

배송은 엄청 빠르다. 10월 31일 주문, 11월 4일 도착. 바로 다음날 올 것처럼 공지해서 나를 설레게 하더니 결국 주말 끼고 5일, 영업일로는 3일만에 도착했다. 사실 이것도 국제배송인 것을 고려하면 초스피드다.

개봉 및 케이스 장착

포장 및 케이스는 이렇게 생겼다.

바로 장착해 보았다. 예쁘게 잘 장착이 된다!

OTTERBOX 케이스 사용 소감

여튼 이 케이스에는 장점이 매우 많다. 이 케이스에 대한 후기를 쓰자면,

  • 생각보다 크다. 확실히 부피가 크다. 색깔이 핑크색이라서 그런지 더 커 보이는 것 같기도.. 케이스에 폰이 먹힌 느낌이다.
  • 생각보다 무겁지는 않다. 크기가 크고 볼드하다보니 폰이 너무 무거워지지는 않을까 한 걱정은 기우였다. 소재 자체가 경량인 것 같다.
  • 촉감이 좋다. 확실히 코팅제품보다는 사출된 소재 그대로 만들어진 제품이 좋은 듯 하다. 그리고 역시 단단한 질감이 좋은 듯.
  • 하단의 충전단자 커버가 좀 거슬렸는데, 이 커버도 탈착 가능! 더 마음에 들게 되었다.
  • 케이스가 일체형이다. 이게 최고 장점..!! 시중의 여타 폴드 케이스들은 앞부분과 뒷부분이 별개의 파츠로 이루어져 각각 장착해야 한다. 힌지 부분이 뚫려있다보니 케이스가 분리되는 경우가 있어서 접착 스티커로 고정을 시켜주어야 한다. 이 오터박스 Defender XT 케이스는 앞부분과 뒷부분이 일체형이라서, 사용하면서 해당 부분들이 분리되어 나가떨어질 염려 없이 견고하게 고정된다. 접착 스티커를 붙일 필요가 없다는 점도 좋다.
  • 구조적으로 힌지를 포함한 모서리 부분이 다 커버되고, 완충부 부피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서 낙하시 스마트폰 보호는 확실히 잘 될 것 같다. 테두리의 진한 핑크색 부분이 살짝 말랑말랑한 재질인데 이 부분이 합성고무가 섞인 부분인 듯 하다.

총평

매우 만족스럽다. 블랙 케이스만 사용해 오다 보니 핑크색이라는 점 하나만 어색하고 마음에 걸리지만.. 일단 익숙해져 보련다.

2주만에 막을 내린 3만원짜리 어중간한 베루스 케이스에 비해 확실히 오래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요 근래 외장하드, 캐리어 등 새로 산 물건들이 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조금은 모험적으로 직구한 제품이었는데 예상보다도 만족스러운 성능과 품질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보람차고 기분 좋다.

참고로, 폰 스트랩은 저렇게 열십자로 테이프 처리를 해 주어야 덜 미끄러진다. 꿀팁ㅋㅋ

메인보드를 갈아서 이제 다시 새 폰이 되어버린 내 폰.. 오터박스 케이스로 오래오래 몸 성히 사용할 수 있길!

Sun [WP]

상대적이며 주관적인 뇌피셜 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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