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스윗 [저당 크림 소금빵] 리뷰

라라스윗에서 나온 <저당 크림 소금빵> 을 편의점에서 구매했다. 가격은 3800원으로 편의점 빵 치고는 많이 비싼 편이다.

라라스윗 – 저당 크림 소금빵

형태는 크루와상, 내부는 크림, 외부는 카스테라가루 범벅이다. 과연 이 끔찍한 혼종을 소금빵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라라스윗답게 영양성분과 원재료는 훌륭하다. 물론 크림빵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영양성분이 아무리 좋아 봤자 한계는 있겠다만, 저당 컨셉에 동물성크림과 리얼버터를 사용함으로서 원료 퀄리티 면에서 편의점의 여타 크림빵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이렇게 생겼다. 크기는 작지만 알차다.

반으로 갈라 보았다. 크림 영역이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실망했다. 아주 얇은 빵가죽 안에 크림이 알차게 들어차있는 포장 사진과는 달리, 실물 빵은 빵가죽이 아주 두꺼운 반면 크림은 적었다.

빵가죽은 두꺼울 뿐만 아니라 밀도가 높고 퍽퍽했다. 포장에 빵 모양을 지지해 주는 틀이 없기 때문에, 빵가죽이 너무 얇고 부드러우면 유통 과정에서 크림이 빵에 스며들어 빵이 죄다 뭉게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빵가죽을 아주 얇고 부드럽게 만들지는 못 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포장 사진으로 이 정도로 사기친건 좀 선 넘었다고 생각함.

바닥 부분은 단단하고 바삭했다. 소금빵 특유의 <버터가 아래로 내려와서 빵을 튀기듯 구워 바삭해진>질감이 잘 살아있었다. 이 버터로 인해 단단해진 바닥 부분의 영역도 꽤 넓어서, 버터가 아낌없이 사용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무척 마음에 들었다.

중간의 크림은 커스터드 크림이었고, 살짝 느끼한 그 커스터드 특유의 맛이 났다. 크림 맛은 무난했다.

겉부분 상단의 카스테라 가루를 긁어내서 먹어봤는데, 짭짤한 소금 맛이 바로 느껴졌다. <소금빵>이라는 닉값을 충실히 하기 위해 소금빵처럼 상단에 소금 처리를 한 듯 하다.

여튼 그렇게 다 먹었다. 계속 가루가 떨어져서 먹기 불편했다.

총평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았다. 첫 인상은 혼찍한 끔종이었지만, 생각보다 소금빵에 충실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아래에 바삭한 하단 버터층을 충실하게 구현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다.

다만 겉부분의 카스테라층 가루 범벅 처리는 미스라고 생각한다. 소금빵이라면 윗부분에 <소금>이 뿌려진 비주얼적인 요소가 중요한데, 카스테라층 때문에 이 소금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소금빵의 속성인 소금과 버터를 충실히 반영했음에도 그러한 느낌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카스테라층 가루가 먹을 때 지저분하게 떨어지고, 손으로 잡기도 애매하고, 입에도 묻어서 별로였다. 이 카스테라 가루 처리는 굳이 하지 않는게 더 좋았겠다.

빵 내부의 커스터드 크림도 소금빵과 썩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차라리 커스터드 크림보다는 조금 짭짤한 우유소금크림이나 버터크림을 넣었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

3800원의 가격이 언뜻 비싼 듯 하지만, 저당 제품이라는 점, 식물성크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 마가린류가 아닌 버터가 사용되었다는 점, 일반 카페에서 파는 소금빵 가격도 대부분 이 정도 한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이 가격이 꽤 합당한 것 같다.

그리고 불만을 많이 쓴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특히 바닥의 버터로 단단하게 구워진 부분. 정말 맛있었다..!

라라스윗에서 나온 제품들이 전체적으로 성분이나 원재료가 좋은 편이고, 맛도 좋다. 다음에는 라라스윗의 다른 제품도 사 먹어봐야겠다.

Sun [WP]

상대적이며 주관적인 뇌피셜 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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