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스의 신상인 <예쓰의 케이크가게>, <오예스 피스타치오>를 받아서 먹어보았다.
우선 [오예스 피스타치오].
오예스 피스타치오
오예스 피스타치오는 겉은 일반 오예스와 동일하지만, 내부의 빵과 필링이 피스타치오를 연상시키는 연두색이다. 실물 과자는 이토록 예쁜 연두색인데 왜 포장지 색을 솔잎이나 이끼나 물때를 연상시키는 탁한 청록색으로 했는지 아쉽다.
한 입 베어물면 피스타치오맛 제품 특유의 향이 느껴진다. 하지만 겉부분에 코팅된 초코의 면적이 워낙 넓고 향 또한 강하다 보니 카카오의 맛과 향이 피스타치오의 향을 가린다.
겉부분 코팅을 밀크초코가 아닌 화이트초코 or 피스타치오를 넣은 연두색 화이트초코로 처리했다면 더 좋았겠다.
다음은 [예쓰의 케이크가게].
예쓰의 케이크가게
<예쓰의 케이크가게>는 정사각형인 기존 오예스와는 달리 가로로 긴 직사각형 모양이다. 직사각형이라 깔끔하게 한 입 베어물기 편함. 모양이 달라서 오예스같은 느낌은 덜 하지만, 먹기 편해서 나는 더 좋았다.
중간의 크림층도 기존 오예스에 비해 더 두껍고 단단하고 밀도있다. 기존 오예스의 크림층과는 완전히 다른 제형과 질감이다. 몽쉘의 크림이나 초코파이의 마쉬멜로우랑도 다르고, 뭐랄까 좀 더 고형에 가까운 느낌이다. 오레오나 롯데샌드 중간에 있는 필링이 연상되는, 촉촉하면서도 바스러지는 느낌의 크림.
기존 오예스는 중간층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될 정도로 중간층의 역할이 약한데(그래서 오예스 별로 안 좋아함), 이 예쓰의 케이크가게는 중간층의 존재감이 부피로나 밀도로나 확실하다. 고로 마음에 든다.
먹다 보니 끈적하고 쫄깃한 느낌이 든다. 살펴보니 상단 초코코팅 바로 밑에 에스프레소 층이 하나 더 있었다. 이 부분이 이빨에 쩍 붙었다.
커피 특유의 쓴맛을 상쇄하려는 의도로 달달하게 만들었는지 이 끈적층에서 단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맛이 단순하지 않아서 좋았다.
[총평]
오예스 피스타치오는 초코향이 피스타치오라는 컨셉을 가려서 아쉬웠다.
확실히 예쓰의 케이크가게가 좀더 퀄리티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중간의 넉넉하고 밀도 있는 크림층과 상단의 끈적한 에스프레소층, 한 입 베어물기 좋은 모양 덕에 만족감이 높았다. 둘 중 무엇을 돈 주고 사 먹을거냐고 묻는다면 단연 예쓰의 케이크가게다.
하지만 역시 나에게 가장 맛있는건 살짝 얼린 몽쉘 오리지널 크림케이크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