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

이상형. 理想型. ideal type.

정의는 네이버 사전상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유형>이다. 즉 이상화된 연인이나 배우자의 유형이다.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상형>은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한두가지 단어로 잘 표현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키는 몇이고~직업은 뭐고~자산은 어떻고~학교는 어느정도~ 식으로 길고 자세한 부연 설명이 필요해지는 순간 그건 더 이상 이상형이 아니라 그냥 조건 나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여튼.

지금까지 소개팅 받을 때 내가 이상형으로 얘기해 온 것은 <똑똑하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저것도 사실 좀 애매해서 구체화 뿐만 아니라 부가설명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었다.

그러다 최근 나는솔로 면접을 봤었고, 남규홍 피디님이 나와 대화를 몇 번 해 보더니 내가 원하는 상대에 대해 “남자로서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내 이상형의 관념을 꿰뚫는 말이었고, 나는 한동안 이에 대해 좀 더 고찰한 후 아래와 같은 답을 얻었다.

<가치있고 우수한 사람>

모호한 면은 있으나 이게 내가 원하는 이성상, 내 이상형을 더 잘 함축하는 용어라고 생각한다.

‘가치있는’은 그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강단 있고, 주관 있고, 의리 있고, 지성 있고, 일관성 있고, 선하고, 판단력 있고, 뭐 그런 내실이 있으면 좋겠다.

‘우수한’에는 다소 우생학적인 느낌이 있는데.. 사실 그런 의미가 내포된 것이 맞다. 높은 지능과 깔끔한 외모. 여튼 그래서 실제로 이 용어를 앞세워 소개팅을 요청하긴 어려울지도.

뭐 이상형은 이상형이고,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을 찾을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니깐.

그리고 이상형과 내가 찾는 상대에 대한 조건은 엄연히 다르니, 그러는 넌 얼마나 가치있고 우수하냐는 둥의 질문은 마시라 😎

Sun [WP]

상대적이며 주관적인 뇌피셜 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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